‘3할이 보인다’ 김하성, 생애 첫 3할-20-20 도전
2020.09.03 10:58:29
[OSEN=고척, 민경훈 기자]4회말 2사 주자 1, 2루에서 키움 김하성이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rumi@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의 타격감이 뜨겁다. 

김하성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1회말 1사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김하성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살아나갔고 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이어서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4회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회 2사 1, 2루에서는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키움은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6-4로 승리하고 1위 NC와의 격차를 1.5게임차로 줄이면서 60승에 선착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인 김하성은 이상하게도 20홈런-20도루와 좀처럼 인연이 없다. 2016년(20홈런 28도루) 20-20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2015년(19홈런 22도루)과 2019년(19홈런 33도루)에는 홈런이 하나 모자랐고 2017년(23홈런 16도루)에는 도루 4개가 부족했다.

이렇다보니 김하성이 3할 타율-20홈런-20도루를 모두 동시에 기록한 시즌은 나오지 않았다. 2017년(타율 0.302)과 2019년(타율 0.307) 3할 타율을 넘겼지만 20-20을 달성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생애 처음으로 3할-20-20을 달성할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2할9푼8리(376타수 112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안타를 하나면 더 치면 3할을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3할타율에 근접했다. 홈런은 22개로 이미 20홈런을 넘겼고 도루는 17개로 불과 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아직 43경기가 남아있어 사실상 20-20 달성은 확정적이나 다름없다. 결국 3할 타율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하성은 남은 시즌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생애 첫 3할-20-20을 달성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