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계약 불투명한 테임즈, 생존의 3호 홈런 '타율 .221'
2020.09.12 20: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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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에릭 테임즈(34·워싱턴 내셔널스)가 모처럼 홈런 손맛을 봤다. 메이저리그 생존을 위해 쏘아올린 한 방이었다. 

테임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3호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워싱턴의 8-7 연장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 무사 2루 첫 타석부터 테임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애틀랜타 선발 조쉬 톰린의 2구째 커터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 2루 주자 후안 소토를 홈에 불러들였다. 

3회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5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좌완 구원 테일러 마젝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96.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중앙 담장을 라이너로 넘기는 솔로포를 만들었다. 비거리 402피트(122.5m), 타구 속도 106마일(170.6km). 지난달 3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이어 7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좌투수 상대로 터뜨린 시즌 첫 홈런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임즈는 시즌 타율 2할2푼1리(104타수 23안타) 3홈런 12타점 출루율 .296 장타율 .356 OPS .651로 부진하다. 배럴 타구 비율이 4.4%로 2018년(16.7%) 2019년(9.3%)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고, 패스트볼(.271)에 비해 브레이킹볼(.185) 오프스피드(.125) 공에 1할대 타율로 저조하다. 느린 변화구에 약점이 뚜렷하다. 

테임즈는 지난 1월 FA로 워싱턴과 1+1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 연봉 300만 달러를 보장받은 가운데 2021년 연봉 400만 달러는 구단 옵션이다. 워싱턴이 내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테임즈는 바아아웃 금액 1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현재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테임즈의 내년 재계약은 불투명하다. 

워싱턴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위(17승26패)로 가을야구가 멀어진 상황, 테임즈는 남은 정규시즌 17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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