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15일 밀워키 DH 1차전 선발…린드블럼과 맞대결
2020.09.14 07:05:34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신장 결석을 딛고 13일만에 복귀한다.

MLB닷컴의 14일(이하 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를 앞두고 15~17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5연전 선발 투수 운용 계획을 밝혔다. 15일 더블헤더 1, 2차전에는 김광현과 대니얼 폰세더리언이 선발로 등판한다. 16일 경기에는 잭 플래허티가, 17일 더블헤더 1차전에는 애덤 웨인라이트가 선발로 나선다. 17일 더블헤더 2차전 선발은 불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광현은 15일 오전 6시10분 밀러파크 마운드에 오른다.

신장 결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광현은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3일 만에 복귀전을 치르게 된다. 김광현은 시카고 원정 중이던 지난 5일 복통을 호소해 시카고의 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로 인해 7일로 예정됐던 등판도 취소됐다. 병원 검진 결과 '신장 경색(renal infarction)' 진단을 받은 김광현은 혈액 희석제를 투여받는 등 약물 처방을 받았고, 다행히 하루 뒤인 6일 퇴원했다.

김광현은 빠르게 회복해 캐치볼과 불펜 투구 등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고, 복귀 준비를 마쳤다. 김광현은 부상 이전까지 5경기에서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지난 2일 신시내티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이 밀워키를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까지 20승 23패를 기록한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타선이 아주 위협적이지는 않다. 밀워키는 팀 타율 0.224로 30개 구단 가운데 27위고, 팀 홈런 54개로 20위다. 팀 OPS(출루율+장타율)은 0,700으로 25위에 머물러있다.

김광현은 익숙한 상대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밀워키는 15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조쉬 린드블럼(33)을 낙점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선발로 출발했지만 부진을 거듭한 지난 등판에서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하지만 3일간 5경기를 치러야하는 강행군 상황 속에 다시 한 번 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2015~2019년 KBO리그에서 뛰다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한 린드블럼은 올해 9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06을 기록했다.

2015~2017년 롯데 자이언츠, 2018~2019년 두산 베어스에서 뛴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 5시즌 동안 통산 63승 34패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 시즌 린드블럼은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KBO리그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빅리그에 진출한 김광현과 린드블럼의 맞대결에서 누가 미소를 지을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