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154km 투심’ 다르빗슈, 동영상 비법 공개…마에다 “따라해보니 굉장하다”
2020.09.14 10: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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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는 올 시즌 놀라운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다르빗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9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1.77, WHIP 0.88, 피안타율 .190을 기록 중이다. ‘7경기 연속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의 위력투를 과시하기도 했다.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에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3위에 올라 있고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레즈) 등과 함께 사이영상을 다투고 있다. 

지난해 31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3.98로 고전했던 다르빗슈가 올 시즌 다시 전성기 피칭을 되찾은 것은 투심에 있다. 최고 154km 투심을 마법구처럼 활용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12일 자신의 SNS에 ‘2020년 버전, 포심과 투심 투구 방법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소개했다. 

일본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올 시즌 돌풍의 비밀과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무너뜨리는 50cm 수평 무브먼트를 자랑하는 154km  투심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동영상에서 “팔을 구부리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최대한 뻗은 채 빨랫줄과 같은 느낌으로 던진다”고 달라진 투구 폼을 설명했다. 주니치스포츠는 "다르빗슈는 개막을 앞두고 포심 패스트볼 영상을 소개하며 투구법을 설명했는데 이를 투심에도 응용해 마구를 탄생시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런데 다르빗슈가 공개한 마법의 투심 영상이 도움이 된 선수가 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에 따르면,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미네소타)는 다르빗슈가 올린 영상을 보고 "투심이 재미있다고 생각돼 불펜에서 시도해봤는데, 굉장히 좋았다. 오늘 승리는 그 덕분이다"고 말했다. 마에다는 12일 클리블랜드전에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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