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 활약으로 KBO리그 타자 日 진출 가능성 커져" 日매체
2020.09.15 16:54:42

[사진] 한신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OSEN=손찬익 기자]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즈)가 일본 무대 진출 첫해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타점 1위에 올랐던 샌즈가 일본 무대에 진출했을때 우려와 기대의 물음표로 둘러싸였다.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 마린스), 윌린 로사리오(한신 타이거즈) 등 KBO리그에서 특급 활약을 펼쳤으나 일본 야구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사례가 많기 때문. 

하지만 샌즈는 다르다. 14일 현재 타율 3할2리 18홈런 53타점 출루율 .398 장타율 .590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베이스볼 킹'은 "샌즈의 최대치는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랜디 바스와 맷 머튼을 합쳐 놓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만큼 샌즈의 존재감이 어마어마하다는 의미다. 

그동안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던 일본 야구계는 샌즈의 활약을 계기로 KBO리그에 다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매체는 "그동안 KBO리그는 타고투저 현상이 강해 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타자들도 일본 무대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 극심해진 타고투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공인구의 반발력을 조정한 뒤 리그 전체의 타격 성적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2018년 리그 평균 타율 2할8푼6리였으나 지난해 타율 2할6푼7리로 하락했다. 반면 리그 평균 자책점은 2018년 5.20에서 지난해 4.18로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남긴 샌즈의 일본 무대 연착륙은 필연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또 "샌즈의 활약을 계기로 KBO리그 출신 타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