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표 고추가루 맵다! KIA에 9회 7-6 대역전극 '6연승 질주'
2020.09.16 22:39:26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고추가루가 매웠다. SK 와이번스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SK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6으로 패색이 짙은 9회초 정의윤의 동점 2루타와 박성한의 밀어내기 볼넷을 앞세워 7-6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갈 길 바쁜 KIA에게 뼈아픈 연패를 안기며 6연승을 질주했다.

초반은 SK의 시간이었다. 1회초 KIA 선발 양현종을 몰아부쳤다. 1사후 오태곤이 볼넷을 골랐고, 최정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2사후 화이트가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고, 김강민이 우전적시타를 터트려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KIA는 2회말 1사1루에서 김민식의 우중간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고 김태진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3회에서는 선두타자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하자 1사후 간판타자 최형우가 중월 투런포를 가동해 3-2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5회초 1사후 김성현의 좌중간 2루타와 오태곤의 좌전 적시타를 앞세워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KIA도 5회말 터커 볼넷, 최형우 2루타, 나지완 사구로 만든 만루에서 유민상 내야땅볼과 김민식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달아났다. 7회말 나지완 볼넷과 김민식 안타에 이어 김태진의 좌전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SK도 뒷심이 좋았다. 8회초 1사 만루 기회를 만들고 KIA 마무리 박준표의 폭투로 한 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9회초 최지훈의 중전안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1사후 로맥 적시타, 정의윤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도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만루에서 박성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얻었다.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동안 6안타와 3볼넷 2사구를 내주고 5실점했다. 이태양에 이어 김태훈, 신재웅을 올렸으나 1실점으로 막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 서진용이 등장해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양현종은 1회에만 45구를 던지는 진땀투구를 했다. 그러나 이후 차분하게 마운드를 지켰고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지만 불펜이 무너져 10승에 실패했다.  KIA는 홍상삼, 박준표, 정해영이 8회와 9회를 막지 못하고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을 내주었다. 박준표가 패전을 안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