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불펜 ERA ○위’ 한화, 빛바랜 불펜 4⅓이닝 무실점 역투
2020.09.18 15:21:49

 

[OSEN=고척, 민경훈 기자]4회말 2사 주자 만루 키움 김혜성 타석에서 한화 선발 장시환이 강판당한 후 마운드에 오른 윤대경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한화 이글스 불펜진이 9월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선발투수 장시환이 3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5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고 타선은 키움 투수진에 틀어막혀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한화이지만 불펜진의 역투는 눈부셨다. 9월 불펜 평균자책점 2.56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 불펜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4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발투수 장시환은 4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시환을 대신해 등판한 윤대경은 김혜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1사에서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김웅빈과 이지영을 잡아내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김진영이 마운드를 지켰다. 허정협과 전병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진영은 변상권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7회에는 박상원이 등판해 서건창-김혜성-김하성으로 이어지는 키움의 상위타선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김종수는 8회 마운드에 올라 이정후와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전병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경기 한화 불펜진의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버텨줬음에도 한화 타선은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경기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한화 불펜진의 호투는 남은 시즌, 더 나아가 다음 시즌 희망을 밝혔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아쉽게도 빛이 바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