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최지만→’대타’ 브로서, 채프먼 격침 결승포…TB, 12년 만에 ALCS 진출
2020.10.10 11: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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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최지만의 탬파베이 레이스가 극적인 홈런포 한 방으로 1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2-1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탬파베이는 앞서 2010년, 2011년, 2013년, 2019년에 모두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천적’ 게릿 콜과 상대한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콜을 상대로 통산 타율 5할2푼7리(19타수 10안타) 4홈런으로 천적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고 지난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도 콜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공포에 떨게 했던 최지만이었다.

하지만 이날 1회말 1사 1,2루 기회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1-1 동점이던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두 번째 투수를 맞이했다. 양키스가 최지만 타석을 앞두고 콜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잭 브리튼을 올렸다. 그리고 탬파베이도 최지만 대신 우타자 마이크 브로서를 내세웠다. 최지만은 두 타석만 소화하고 경기에서 빠졌다. 

경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양키스가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 선두타자 애런 저지가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탬파베이 역시 5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선 오스틴 미도우스의 우월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다.  

승부의 무게 추는 8회말이 되어서야 깨졌다. 최지만의 대타로 들어선 브로서가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아롤디스 채프먼과 10구 접전 끝에 100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탬파베이는 타일러 글래스노(2⅓이닝 무실점), 닉 앤더슨(2⅔이닝 1실점), 피트 페어뱅크스(2이닝 무실점), 디에고 카스티요(2이닝 무실점)가 양키스 강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양키스는 에이스 게릿 콜이 3일 휴식 후 등판해 5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4전5기, 12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탬파베이는 오클랜드를 3전 3승을 기록하고 선착해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대결을 치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