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3삼진 침묵' 탬파베이, 휴스턴에 오늘도 승리···ALCS 2-0 리드
2020.10.13 09:26:00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탬파베이 레이스가 마누엘 마곳의 환상적인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1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탬파베이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4-2 승리를 거뒀다. 오늘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단 2승만을 남겨놓았다.

오늘 경기는 두 팀의 수비에서 승부가 갈렸다.

1회 탬파베이 선발 찰리 모튼이 2안타를 맞아 생긴 1사 1, 3루의 위기를 잘 넘어간 것과 달리, 휴스턴 선발 랜스 맥큘러스 주니어는 그러지 못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최지만은 평범한 2루수 쪽 땅볼 타구를 만들었고,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투베가 1루로 뿌렸으나 휴스턴 1루수 율리 구리엘이 포구를 하지 못했다.

후속 타자 마곳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맥큘러스 주니어의 2구째 너클 커브를 그대로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오늘 마곳은 공, 수 모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마곳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회 초 2사 1, 3루의 상황에서 조지 스프링어가 우측 외야 파울 타구를 쳤고, 마곳은 끝까지 그 타구를 쫓아가 파울 담장을 넘어가면서까지 잡아냈다. 이 수비로 탬파베이는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고, 그 후에도 휴스턴 타자들이 모튼을 꾸준히 두들겼으나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매회 두 명 이상을 내보내던 모튼은 마지막 이닝이던 5회가 돼서야 첫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어냈지만, 5이닝 무실점,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제 몫을 해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모튼이 내려간 6회가 돼서야 휴스턴은 카를로스 코레아의 홈런으로 1점을 쫓아갔지만, 7회 말 탬파베이가 마이크 주니노의 홈런으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9회 초 휴스턴은 구리엘 - 조시 레딕 - 알레디미스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스프링어가 병살을 기록하면서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9회 등판한 탬파베이의 닉 앤더슨은 스프링어의 병살타 이후에도 2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결국은 브레그먼을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팀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한편,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크게 부진했다. 1회 상대의 실책으로 출루해 마곳의 홈런 때 홈으로 들어온 것이 최지만의 유일한 출루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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