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멀티히트' 탬파베이, 휴스턴 꺾고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 확정
2020.10.18 13:16:46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리버스 스윕(Reverse Sweep)의 당사자가 될 뻔 탬파베이 레이스가 끝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이겨내고,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에서 탬파베이가 휴스턴을 4-2로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벼랑 끝 승부에서 각자 낼 수 있는 최고의 라인업을 선발로 내보낸 두 팀의 경기는 예상외로 선발 투수에서 쉽게 명암이 갈렸다.

지난 2차전에서 강력한 구위를 보여줬지만, 홈런 두 방을 얻어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던 휴스턴의 랜스 맥큘러스 주니어는 오늘도 홈런에 울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랜디 아로자레나는 1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맥큘러스 주니어의 6구째를 중앙 담장으로 크게 넘겼다. 2회에는 절치부심했던 마이크 주니노가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맥큘러스 주니어는 17타자를 상대로 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구위를 뽐냈지만, 장타를 억제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반면, 탬파베이의 선발 모튼은 기대대로 호투를 펼쳤다. 5회까지 1회 안타를 제외하면 4이닝 연속 삼자 범퇴를 끌어낸 모튼은 6회가 돼서야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6회 마틴 말도나도에게 볼넷, 호세 알투베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 3루 위기에 몰린 모튼이지만, 구원 등판한 닉 앤더슨이 마이클 브랜틀리를 가볍게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처음 찾아온 위기를 잘 넘긴 탬파베이는 곧장 분위기를 이어갔고, 그 선봉에는 최지만이 있었다. 앞선 타석에서 볼넷과 외야 뜬 공을 기록한 최지만은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기록했다.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과 조이 웬들의 외야 뜬 공으로 3루까지 진출한 최지만은 마이크 주니노의 희생 플라이로 첫 득점에도 성공했다.

경기 후반 휴스턴도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7회 초 휴스턴은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구리엘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휴스턴은 여기서 굴하지 않고 8회 다시 한 번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카를로스 코레아가 피터 피어뱅크스의 초구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브레그먼이 삼진을 당하며 아쉽게 2점을 내는 데 그쳤고, 9회도 별다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모습을 재현하지 못했다.

오늘도 탬파베이는 타격과 불펜이 좋지 않았지만, 아로자레나와 주니노가 일찌감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선발 모튼이 5.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최지만은 오늘 팀 내 유일한 2안타를 기록하고, 내야진의 불안한 송구를 몇 차례 안정적으로 잡아내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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