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박준형 기자]
[OSEN=이종서 기자] "앞으로도 멀티 포지션으로 해야할 것 같네요."
오태곤(29・SK)은 지난 8월 이홍구와의 트레이드로 KT 위즈에서 SK 와이번스로 팀을 옮겼다. SK는 이적 당시 "내외야 모두 소화 가능하다"라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오태곤은 타석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경기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로 불방망이를 뽐냈다. 지난 16일 인천 KT전에서는 스리런 홈런을 날리면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기도 했다. 18일 경기에서도 1안타 2사사구 3득점으로 활약한 오태곤은 19일에는 2루타 두 개 포함 3안타로 KT 투수진을 괴롭혔다.
‘적장’ 이강철 감독도 “(오)태곤이가 작년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좋았던 그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선수이니 더 무섭다”고 오태곤의 상승세를 경계하기도 했다. 오태곤은 지난해 7월 치른 18경기에서 타율 4할3리로 매서운 방망이질을 보여줬다.
박경완 감독대행도 오태곤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영입 당시 기대했던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에 박수를 보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오)태곤이가 있어서 야수 엔트리 활용이 더 편하다. 진짜 중요한 선수"라며 "최정과 로맥이 체력적인 부분으로 지명타자로 넣어서 관리를 해주는데, 오태곤이 그 빈 자리를 채워준다"고 칭찬했다.
오태곤 영입 직후 박경완 감독대행은 "멀티 포지션을 할 지 아니면 고정 하나를 할 지 고민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결론은 내렸다. 멀티포지션으로 가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팀으로도 좋고, (오)태곤이에게도 좋은 것"이라며 "멀티 포지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경완 감독대행은 "보통 외야에 있던 선수가 내야로 가기는 힘들다. 그래서 내야에서 외야로 가는데, 추가적으로 우리 내야에서도 (오태곤과 같은 역할을 할) 선수를 찾아야할 것 같다"라며 오태곤이 가진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bellsto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