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되찾아야 할 평정심...홀로 굳건했던 양의지를 보라
2020.10.24 10:13:44
[OSEN=대전, 민경훈 기자]6회초 NC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창단 첫 우승을 눈 앞에 뒀지만 쉽사리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평정심을 되찾아야 할 시기다. 버팀목이 되는 주장 양의지의 모습이 모든 선수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NC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11로 완패를 당했다. 정규리그 첫 우승, 한국시리즈 직행의 매직넘버 1을 지우지 못했다. 

이날 NC의 경기력은 그들 답지 않았다. 마운드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4이닝 7실점(3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수비진은 실책 2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집중해야 할 때 집중하지 못했다. 득점권에서의 응집력은 평소답지 않았다.

어수선하고 부담 백배의 분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움직임 자체가 둔해진 것이 역력했다. 제3자가 봐도 긴장이 느껴질 정도였다. 올해 언제나 이겨왔던 NC의 모습이 아니었다. 평정심을 찾지 못한 결과다. 창단 첫 우승을 앞둔 들떠 있는 상황에서 평정심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주장 양의지만이 홈런 두 방을 때려내면서 고군분투했지만 승패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풍파에 모두가 흔들릴때도 양의지는 고목처럼 굳건히 팀의 중심을 잡았다.

우승이 달린 경기, 그리고 팀의 구단주가 찾아온 경기라도 ‘그저 한 경기’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NC 입장에서는 ‘큰 경기’들의 연속이기 때문에 그 부담과 분위기를 적응하고 이겨내야 한다. 주장 양의지가 대표적인 예. 모두가 긴장했던 순간, 추격의 홈런포 두 방으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재의 1군 선수단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정규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양의지다. 양의지를 보면서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체감했다. 

양의지가 했던 거서럼, NC 선수단 전체가 평정심을 되찾는다면 마지막 매직넘버 1을 지울 수 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이제 NC는 창원 안방으로 돌아와 우승의 기회를 다시 잡는다. 상대는 5경기 차이의 2위 LG 트윈스다. 과연 NC는 부담을 이겨내고 안방에서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