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미담] '실력-팬서비스 모두 에이스!' 뷰캐넌, 마지막까지 감동 선사한 사연.txt
2020.11.01 14:25:38
[OSEN=대구,박준형 기자]1회초 삼성 선발투수 뷰캐넌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파도 파도 미담만 계속 나온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팬서비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한 여성 팬은 지난달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을 관람한 뒤 어두컴컴한 구석에서 구단 유니폼을 입고 서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누군지 살펴보니 뷰캐넌이었다. 뷰캐넌은 이 여성 팬과 여성 팬의 아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한 뒤 통역 담당자를 통해 '유니폼을 갖고 싶냐'고 물었다. 여성 팬의 아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뷰캐넌은 활짝 웃으며 자신의 유니폼을 건넸다. 

평소 팬들과 자주 소통하는 뷰캐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팬서비스를 할 기회가 없어 아쉬워했었다. 이에 뷰캐넌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자신의 실착 사인 유니폼을 나눠주는 깜짝 이벤트를 펼친 것이다.
 

뷰캐넌은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절부터 팬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도쿄 스포츠' 야쿠르트 스왈로스 담당 기자로 활동 중인 스기우라 야요이는 뷰캐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뷰캐넌은 주변 평가가 아주 좋았다. 자기 관리가 아주 철저해 물도 아무거나 함부로 마시지 않았고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무엇보다 누구에게나 친절했다".

스기우라는 뷰캐넌의 남다른 팬서비스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뷰캐넌은 지난해 정규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클럽 하우스 앞에서 팬들에게 자신의 티셔츠와 스파이크를 선물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고 미담을 공개했다. 

올 시즌 삼성의 새 식구가 된 뷰캐넌은 27경기에 등판해 15승 7패(평균 자책점 3.45)를 거두며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을 달성하는 등 외국인 선발 특급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줬다.

실력, 인성, 외모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뷰캐넌. 내년에도 삼성과 함께하길 모두가 바라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