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36억원 '1할 타자'…BAL 재앙 "은퇴 안 하면 방출해" 美매체
2020.11.08 22:17:5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1할 타자의 내년 연봉이 무려 236억원이다. 은퇴를 하지 않으면 방출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무관중 경기 단축 시즌으로 약 3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가운데 2021년 악성 계약의 무게가 더 무거워진다’며 30개 구단별로 ‘마법처럼 사라지길 바라는 계약’을 선정했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역시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내년 연봉 2110만 달러로 약 236억원에 달하지만 30대 중반의 나이에 하락세가 뚜렷하다.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볼티모어에는 그야말로 재앙 같은 계약. 

매체는 ‘2016년 1월 볼티모어가 데이비스와 7년 1억6100만 달러에 재계약했을 때 그는 3년간 두 번 홈런왕을 차지했다. 불행하게도 최근 4년간 급속도로 추락하며 엄청난 골칫거리가 됐다. 이 기간 타율 1할8푼5리 OPS .615, 리그에서 가장 낮은 WAR -6.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 연속 1할대 타율. 단축 시즌으로 치른 올해는 16경기에서 52타수 6안타 타율 1할1푼5리 무홈런 1타점 3볼넷 17삼진 OPS .337로 최악의 성적을 찍었다. 시범경기 때 부활 가능성을 보였지만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오히려 더 나쁜 성적을 내고 말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이비스의 계약은 내후년까지 보장돼 있다. 매체는 ‘데이비스는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볼티모어로선 데이비스를 방출하고 그 자리를 구하는 것이 논리적이다’며 은퇴가 아니면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시즌 후 은퇴를 고민했다고 밝혔지만 그 이후 심경 변화는 아직 없다. 

이외에도 애리조나 매디슨 범가너(1900만 달러), 보스턴 J.D. 마르티네스(1940만 달러), 시카고 컵스 그레이그 킴브렐(1600만 달러), 신시내티 조이 보토(2500만 달러), 디트로이트 미겔 카브레라(3000만 달러), 휴스턴 저스틴 벌랜더(3300만 달러), LA 에인절스 알버트 푸홀스(3000만 달러),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2900만 달러), 필라델피아 앤드류 매커친(2000만 달러), 샌프란시스코 자니 쿠에토(2200만 달러) 등이 고액 연봉에도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선수들로 선정됐다. 

일본인 선수들도 둘이나 포함됐다. 시애틀 투수 기쿠치 유세이(1650만 달러), 탬파베이 외야수 쓰쓰고 요시토모(700만 달러)가 기대치를 밑도는 계약이라고 평가받았다./waw@osen.co.kr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