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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지만 향후 행선지가 불투명한 추신수다. 하지만 추신수는 자신이 사랑을 받았던 지역 사회에 고스란히 돌려주며 선행을 이어가며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MLB.com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의 선행을 소개했다. 매체는 “추신수가 텍사스 구단 산하 유스 아카데미 훈련 시설에 조명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기부했다. 새로 설치된 조명은 8개로 50명의 선수가 추가로 매일 밤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후안 레오넬 가르시아 유스 아카데미 원장은 “조명 덕분에 가을에 야구와 소프트볼 프로그램의 훈련장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은 사회적인 거리두기를 실행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감사를 표했다.
올해 추신수는 리그에서 선행과 기부 활동 등을 활발히 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로베로트 클레멘테 상’의 텍사스 대표였다. 모든 구단 후보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단체에 기부금을 받아 수여하는데 추신수는 이미 텍사스 유스 아카데미를 지명했다. 이에 아카데미는 배팅 케이지 하나에 기부를 한 추신수를 기념하기로 했고 ‘추신수 케이지’로 불리고 있다. 추신수가 기부한 조명 역시 추신수 케이지에 4개가 할당 됐다. 나머지 4개는 프린스 필더 케이지에 추가했다.
추신수는 “아카데미의 타격 케이지와 조명에 내 이름이 붙여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동행을 시작했다. 텍사스와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영광과 좌절을 함께했지만 결국 동행은 이어지지 않을 것이 류력하다.'리더'로서 역할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잔류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 하지만 추신수가 텍사스에 남긴 영향력과 존재감은 짙었다. 텍사스 구단을 떠나더라도 추신수의 이름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듯 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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