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데뷔도 못한 '前 롯데' 투수, MLB 복귀 노린다…SD 마이너 계약
2020.11.19 20:46:09

 

[OSEN=오키나와(일본), 민경훈 기자] 마켈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도 못하고 떠났던 투수 파커 마켈(30)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우완 투수 마켈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으며 내년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한다고 전했다. 

마켈은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39라운드 전체 1181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된 뒤 2019년에야 빅리그 데뷔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오가며 20경기 모두 구원등판, 22이닝을 던지면서 1패 평균자책점 7.77 탈삼진 24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LA 에인절스로 이적했으나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 시즌이 중단되면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달 초 FA 자격을 얻었고, 샌디에이고로 팀을 다시 옮겼다. 

마켈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16년 12월 조쉬 린드블럼과 재계약을 포기한 롯데가 마켈을 52만5000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2017년 2월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부터 수면 장애를 겪었다. 북미 대륙 밖으로 벗어난 게 처음이라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한국에 와서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해 3월18일 사직 LG전 시범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그것이 유일한 등판. 

개인 가정사까지 겹치며 적응에 실패한 마켈이 먼저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롯데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임의탈퇴로 공시했다. 정규시즌 무대는 데뷔도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 미국으로 돌아간 마켈은 2018년 독립리그에서 뛰며 재기를 모색했고, 2019년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내년에는 다시 빅리그 마운드 복귀를 노린다. /waw@osen.co.kr

[OSEN=피오리아(美애리조나), 지형준 기자] 마켈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