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에이스’ 플렉센, 우승 위해 2015년 니퍼트를 넘어서라
2020.11.22 21:37:08

[OSEN=고척, 이대선 기자]1회말 무사에서 두산 선발투수 플렉센이 역투하고 있다./sunday@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두산 베어스 플렉센(26)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두산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렸던 두산은 4차전을 내주면서 2승 2패 동률을 허용했다.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두산은 5차전 선발투수로 플렉센을 예고했다. NC는 구창모를 선발투수로 선택하면서 2차전 선발 맞대결을 벌였던 플렉센과 구창모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이번 가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플렉센은 2015년 니퍼트와 자주 비교되고 있다. 니퍼트는 2015년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32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0.56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면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플렉센의 이번 포스트시즌 활약도 니퍼트 못지않다. 4경기(22⅓이닝)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1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렇지만 두산이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플렉센이 2015년 니퍼트를 뛰어넘는 활약을 해줘야 한다. 

니퍼트는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9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5차전에서는 구원등판해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015년 니퍼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대단하지만 한국시리즈로 한정하면 니퍼트의 역할은 제한적이었다. 1차전 패배 이후 2차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시리즈 흐름을 반전 시킨 것은 분명하지만 이후 두산이 3승 1패를 거두면서 이미 승부의 추는 두산쪽으로 기울었다. 니퍼트의 5차전 구원등판은 두산의 우승을 보다 확실하게 만들어줬지만 5차전 승리는 6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투수 유희관의 공이 더 컸다. 

반면 플렉센은 니퍼트보다 힘든 상황에서 5차전 선발등판에 나선다. 현재 두산과 NC는 2승 2패를 나눠가지며 시리즈 동률을 이루고 있다. 3승을 선점할 수 있는 5차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금까지 너무나 좋은 활약을 해준 플렉센이지만 5차전에서 승리를 내준다면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불안했던 1차전 선발투수 알칸타라 대신에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플렉센을 중요한 5차전 선발투수로 선택했다. 플렉센은 5년전 우승을 이끌었던 니퍼트를 넘어서는 우승청부사가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