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대안 많은 탬파베이, 최지만*과 계약 포기할지도"
2020.12.01 22:41:17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3년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지만(29)이 논텐더(non-tender) 후보에 올랐다.

1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논텐더 마감일을 이틀 앞두고, 메이저리그 30개 팀의 논텐더 후보군을 추렸다. 논텐더란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춘 서비스 타임 3~5년 차 선수들에 대한 권리를 구단이 포기하는 것이다. 구단이 해당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선수와 연봉 조정에 들어가고, 선수들은 논텐더 될 시 FA 자격을 얻는다.

탬파베이에서는 논텐더 여부가 가장 고민되는 선수로 최지만이 언급됐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기존 연봉의 37%에 해당하는 31만 달러를 받았던 최지만은 만약 연봉 조정에 들어갈 시 16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탬파베이가 최지만을 논텐더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이미 최지만을 대신할 1루수가 충분하다는 것이 첫 번째였다. CBS 스포츠는 "최지만이 클럽하우스에서나 팬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본질적으로 리그 평균의 1루수"라고 냉정하게 평가하면서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즈, 네이트 로우 등 리그 최저 연봉을 받는 1루 자원들이 즐비하다"고 얘기했다. 연봉 700만 달러를 받는 쓰쓰고 요시토모 역시 1루 대안 중 하나였다.

두 번째 이유로는 코로나 19를 이유로 긴축 재정에 들어간 팀 내 사정 때문이었다. 찰리 모튼과의 1,5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한 탬파베이는 뒤이어 연봉 400만 달러의 헌터 렌프로를 방출했다. CBS 스포츠는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예상 연봉을 다른 선수에게 더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면서 "최지만을 방출한다면 인기가 줄어들지도 모르지만, 탬파베이는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8년 도중 탬파베이 레이스로 합류한 최지만 3년간 우완 투수를 상대하는 플래툰 선수로서 활용됐다. 지난해에는 127경기 19홈런, 63타점 타율 0.261, OPS 0.822를 기록하며 본인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60경기 체제에서 42경기 3홈런 16타점, 타율 0.230, OPS 0.741로 부진했다.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뉴욕 양키스의 새로운 에이스 게릿 콜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는 등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타자로서의 변신도 시도해봤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좌완 투수 상대로 타율 0.118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우완 투수를 상대로도 타율 0.248을 기록해 1루수에게 기대되는 타격은 보여주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