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vs강백호' 골든글러브, 최고 경쟁 포지션은?
2020.12.05 20:33:56

[OSEN=잠실, 지형준 기자]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와의 경기에서 9-7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서 두산은 2연승으로 KT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두산은 오는 9일부터 KT와 5전3선승제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LG 라모스가 두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jpnews@osen.co.kr


[OSEN=이종서 기자] 2020년 황금장갑을 손에 품는 영광은 누구에게로 돌아갈까.

KBO는 지난 2일 골든글러브 후보자를 발표했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⅔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102명이 후보에 올렸지만 올해는 이보다 25명 줄어든 총 87명의 선수가 골든글러브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투수 부문은 20승을 거둔 라울 알칸타라(두산)의 수상이 유력한 상황. 알칸타라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다승 1위, 승률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탈삼진 1위 댄 스트레일리(롯데), 평균자책점 1위 에릭 요키시(키움), 류현진(토론토) 이후 고졸 신인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소형준(KT) 등도 표심을 훔칠 후보로 꼽히고 있다.

포수는 통합 우승을 이끈 양의지가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33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양의지 외에 박세혁(두산), 장성우(KT), 유강남(LG), 김준태(롯데), 강민호(삼성), 최재훈(한화)이 후보로 선정됐다.

지명타자 부문은 타율 1위 최형우(KIA)와 최다 안타 1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정확성과 파워를 고루 뽐낸 나성범(NC)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루 자리도 치열하다. 38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구단 역대 한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라모스(LG)와 타율 3할3푼, 23홈런으로 고른 활약을 펼친 강백호(KT)가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기량을 꽃피운 강진성(NC)과 오재일(두산), 유민상(KIA), 로맥(SK)도 후보에 올랐다. 

2루수 부문에서는 3할4푼5리로 타율 4위를 기록하며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박민우(NC)가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고 있고, 두산 최주환, KT 박경수, LG 정주현, 롯데 안치홍, 삼성 김상수가 후보 자격을 갖췄다.

3루 역시 쉽게 예측이 어려운 자리. 3할 타율-20홈런을 기록한 황재균(KT)와 3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 출신다운 파괴력을 과시한 최정(SK)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3할 타율과 함께 수비력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허경민(두산), 두 자릿수 홈런과 출루율 1위인 박석민(NC)도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유격수 자리에서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하성(키움)이 3할-30홈런을 때려내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NC 노진혁, 두산 김재호, KT 심우준, LG 오지환, KIA 박찬호, 롯데 마차도 등이 후보가 됐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올 시즌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4관왕에 오른 로하스가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권희동, 알테어, 이명기(이상 NC), 김재환, 박건우, 정수빈(이상 두산), 배정대, 조용호(이상 KT), 김현수, 홍창기(이상 LG), 박준태, 이용규, 이정후(이상 키움), 나지완, 최원준, 터커(이상 KIA), 손아섭, 전준우(이상 롯데), 구자욱, 박해민(이상 삼성), 최지훈(SK) 등 총 22명의 후보가 경쟁을 펼친다. 로하스에 이어 김현수, 이정후, 손아섭 등이 유력 후보. 

한편 올 시즌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한 NC, KT, 두산은 전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하며 강팀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KT는 총 14명이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라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