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이 2021년 팀내 최고 활약을 예상한 동양인 메이저리거.txt
2020.12.30 20:04:06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탬파베이 레이스의 팀 내 연봉 2위로 올라선 쓰쓰고 요시토모(29)의 내년 활약이 기대받았다.

29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각 팀의 담당 기자에게 2021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선수 한 명을 지명해주길 부탁했다. 탬파베이의 담당 기자 중 하나인 후안 토리비오는 쓰쓰고를 선택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10년간 활약한 쓰쓰고는 올해 탬파베이와 2년 1,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3루수와 코너 외야수가 주포지션인 쓰쓰고는 수비는 좋지 않지만, 한 시즌 44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을 기대받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첫해 성적은 낙제에 가까웠다. 전체 51경기 중 22경기를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8홈런 24타점, 타율 0.197, 출루율 0.314, 장타율 0.395, OPS 0.708을 기록했다.

토리비오는 "쓰쓰고의 첫 시즌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다른 문화와 일상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도전인데 쓰쓰고는 시즌이 중단되고, 단축된 여름 캠프를 겪어야 했다. 이러한 것들이 쓰쓰고의 계획을 방해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특수했던 상황을 첫해 부진의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쓰쓰고의 세부 지표를 근거로 대면서 "지난 시즌보다 더 어려운 시즌을 겪으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다.

토리비오는 "쓰쓰고의 올해 타구 속도는 메이저리그 전체 상위 27%였고, 정타 비율은 상위 14%였다. 또한, 볼넷 비율은 상위 13%에 달하고, 헛스윙 비율은 상위 34%에 불과한 기록에서 보이듯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57타수 만에 8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도 좋은 지표"라고 설명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는 쓰쓰고의 2021년 성적을 지명타자에게는 다소 아쉬운 65경기 13홈런 36타점, 타율 0.239, ops 0.799로 예상했다.

한편, 오늘 탬파베이의 에이스이자 최고 연봉자였던 블레이크 스넬(28)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가는 것이 확정되면서 쓰쓰고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내년 연봉이 700만 달러인 쓰쓰고보다 많이 받는 선수는 1,150만 달러를 받는 케빈 키어마이어(30)뿐이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키어마이어도 트레이드할 생각을 갖고 있어 트레이드가 성사될 시, 쓰쓰고는 팀 내 최고 연봉자로 올라서게 된다.

아쉬운 데뷔 시즌을 보낸 쓰쓰고가 내년에는 팀 내 최고 연봉자다운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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