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한국의 배리 본즈*였다…적응 걱정마" 일본 기대 폭발
2020.12.31 09:57:46

[OSEN=잠실, 이대선 기자]경기 종료 후 NC 테임즈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한국 야구계에서 신이라고 불린 사나이.’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3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영입한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4)를 이렇게 소개했다. 이날 요미우리와 계약이 공식 발표된 테임즈는 등번호 44번을 받았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언론에선 12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테임즈는 2014~2016년 NC 다이노스 시절 역대급 활약으로 KBO리그를 평정했다. 일본 언론에서도 테임즈의 한국에서 활약을 조명하며 한 단계 수준 높은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더 다이제스트는 ‘2013년 시즌 후 NC와 계약한 테임즈는 처음 한국에 와서 연습 시설이 부실한 환경과 언어도 모르는 생활에 당황했다. 유튜브로 시시한 영상을 보는 것밖에 할 일이 없었다고 한다’며 ‘하지만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건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을 느껴 독서를 시작했다. 한국의 문화뿐만 아니라 언어도 배우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려 했다’고 테임즈의 적응 의지를 전했다. 

이어 ‘2년차였던 2015년 테임즈는 한국프로야구의 배리 본즈가 된다. 아시아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고, 타율 3할8푼1리로 수위타자가 됐다. 여기에 장타율(.790)-OPS(1.287)도 한국프로야구 역대 신기록을 세우며 최강 타자로 군림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이 시즌부터 테임즈는 팬들 사이에서 신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집을 나오면 팬들이 몰려왔고, TV프로그램 등에도 출연했다. 테임즈는 싫은 내색 하나 하지 않았다고 한다. 팬을 대하는 방법도 이국 땅에서 적응과 연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활약을 발판삼아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1600만 달러에 계약한 테임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인 활약을 했다. 2017년 빅리그 유턴 첫 해 31홈런을 쳤다. 그 이후 성적이 조금씩 계속 떨어졌고,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면서 다시 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매체는 ‘매년 볼넷률 10% 이상 기록하는 등 선구안이 뛰어난 테임즈가 일본에서도 파워와 출루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며 ‘일본 환경에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테임즈라면 걱정 없다. 이국땅에서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더 피부로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고 한국에서의 경험이 일본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