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는 이끌고 후배는 따르고...삼성의 베테랑 윈터 아카데미를 아시나요?
2021.01.25 21:46:31

 

[OSEN=대구, 김성락 기자]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2사 2루 키움 김하성의 타구를 삼성 박해민이 잡아내고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12월부터 다음해 1월 31일까지 KBO 야구 규약에서 정한 비활동 기간이다. 이 기간 선수들의 단체 훈련이 금지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오키나와 같은 따뜻한 해외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국내에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삼성 선수들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또는 경산 볼파크를 이용한다.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훈련 집중도와 효율성이 아주 좋다. 

선수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훈련에 한창이다. 눈에 띄는 건 오승환(투수), 김상수(내야수), 박해민(외야수) 등 팀내 주축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젊은 선수들을 이끈다는 점이다. 

뛰어난 기량과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평소 선수단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이들은 후배들과 함께 호흡하며 기량 향상을 도모한다. 

매년 겨울마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만들었던 오승환은 올겨울 이승현, 홍정우, 구준범, 최지광, 양창섭 등 후배들과 자율 훈련을 소화한다.  

그는 "개인 트레이너와 다음 시즌을 준비해왔는데 이번에는 후배들과 함께하고 있다. 후배들이 내게 배우는 부분보다 내가 후배들로부터 얻는 게 훨씬 더 많다. 서로 잘 되면 좋은 일"이라고 여겼다. 

전현직 주장 김상수와 박해민도 마찬가지. 김상수는 경산의 한 크로스핏 센터에서 함께 훈련하는 동료들과 기술 훈련을 소화하고 육성선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박해민도 후배들과 땀을 흘리며 동반 성장을 꾀한다.

오승환, 김상수, 박해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베테랑 선수들은 개인 훈련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후배들을 두루 보살핀다.  

구단 관계자는 "비활동 기간 자율 훈련이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여러모로 배우는 게 많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