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도 놀라겠네... 불펜 347구 던진 투수 "대학 땐 더 던졌습니다만"
2021.02.05 19:43:40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쿠리 아렌. /사진='야후재팬' 캡처

 

일본 프로야구서 한 투수가 스프링캠프 첫주부터 불펜투구 347구를 던져 화제다.

일본 '도쿄스포츠'가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히로시마 도요카프 쿠리 아렌(30)은 이날 약 2시간에 걸쳐 불펜에서 347구를 투구했다. 지옥훈련으로 유명한 김성근 전 감독조차 혀를 내두를만한 엄청난 강도다.

도쿄스포츠는 "쿠리 투수가 훈련 첫 턴의 마지막 날인 4일 경이적인 투구를 감행했다. 도대체 언제까지 던지는 것인지 주위의 걱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투구를 반복했다"고 묘사했다.

쿠리는 중간에 투수코치를 타석에 세워 실전을 가정한 상황도 만들었다.

이를 끝까지 지켜본 히로시마 사사오카 신지 감독은 "전례가 없는 연습인 것 같다. 그래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자세는 높이 평가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통상적으로 2월 초 투수들은 많은 공을 던지지 않는다. 20~30개 내외로 출발한다. 2월 말에서 3월 초에 잡힌 연습경기를 거쳐 3월 중순 시범경기까지 투구수를 차츰 늘린다. 3월 말과 4월 초 개막에 맞춰 100개를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든다.

2월 첫주 347구는 매우 특이한 사례다. 쿠리는 "체력이 떨어져도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으려면 투구수를 늘려 몸에 익히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 때는 더 던졌다. 내 최고기록은 아니다"라 밝혀 더 놀라움을 선사했다.

쿠리는 키 187cm 몸무게 95kg의 우완투수다. 2014년 데뷔해 통산 160경기 37승 31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 중이다. 시즌 10승은 아직 없다. 2017년 9승 이후 2018년부터 3년 연속 8승을 거뒀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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