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투수’ 놓친 메츠, 1200억 제안했지만 퇴짜 맞았다
2021.02.07 11:46:30

 

[사진] 트레버 바우어 유튜브 채널



[OSEN=한용섭 기자]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우어의 선택은 LA 다저스였다. 뉴욕 메츠는 다저스보다 더 많은 금액을 베팅했지만, 바우어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바우어는 6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2021시즌 4000만 달러, 2022시즌 4500만 달러, 2023시즌 1700만 달러 연봉을 받는다. 또 바우어는 매년 옵트 아웃 권리를 갖는다. 1년 뛰고 다시 FA가 될 수 있고, 2년 뛰고도 FA를 선언할 수 있다. 

다저스와 최종 2파전을 벌인 메츠는 다저스보다 많은 1억 500만 달러(약 1179억 원)를 베팅했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 기자는 7일 “메츠는 바우어에게 3년 1억 500만 달러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2021시즌 4000만 달러, 2022시즌 3500만 달러, 2023시즌 3000만 달러를 받는 세부 조건.  

메츠 또한 다저스처럼 매년 옵트 아웃 권리를 보장했다. 2년 뒤에 옵트 아웃을 할 경우에는 500만 달러 위로금을 받는 조건이었다. 

그렇지만 바우어는 다저스를 선택했다. 매체는 2가지 이유로 분석했다. 산타클라라 출신인 바우어는 고향이 가까운 다저스에서 뛰고 싶다고 과거 말한 바 있다. 

바우어의 선택 기준 중 하나는 우승을 다툴 만한 전력을 갖춘 팀이었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반면 메츠는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억만 장자 스티브 코헨이 메츠를 인수한 후 FA와 트레이드 시장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 카를로스 카라스코, 제임스 맥켄, 트레버 메이 등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메츠보다는 다저스 전력이 낫다. 

한편 단기 계약을 선호하는 바우어가 다저스에서 2년만 뛸 경우 총 8500만 달러를 받고, 메츠에서 2년을 뛰면 총 8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바우어가 2년 후 옵트 아웃을 한다면 다저스가 메츠보다 더 좋은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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