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제쳤다' 美 매체 예상 "ARI 2선발은 켈리, 지난해 활약 이어갈 것"
2021.02.11 21:05:21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지난해 1선발급 활약을 했던 메릴 켈리(32)가 올해도 '기존 1선발'인 매디슨 범가너(31)보다 더 나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10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SB 네이션'은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의 예상 WAR을 참조해 2021년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발 로테이션을 조명했다.

내셔널리그 선발 로테이션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콜로라도 로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순으로 뛰어나다고 평가됐다.

잭 갈렌 - 켈리 - 루크 위버 - 범가너 - 케일럽 스미스로 구성된 애리조나 선발진은 서부 지구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26위로 평가가 낮았다.

켈리는 그중에서도 잭 갈렌(25)에 이은 2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팬그래프'가 예상한 켈리의 2021년 성적은 143이닝, 평균자책점 4.83, fWAR 1.6으로 높진 않았지만, 애리조나 투수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fWAR을 기록했다.

'SB 네이션'은 "켈리는 지난해 5번의 선발 등판을 했을 뿐이지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했던 켈리는 한국시리즈 우승 후 애리조나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고 금의환향했다. 데뷔 첫해 5선발로 시작했지만, 32경기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팀 내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최다승을 달성해 사실상 2선발 노릇을 했다.

복귀 2년 차였던 지난해도 첫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해 "경이롭다"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부진했고, 6번째 등판에서는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라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애리조나는 비록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켈리의 2021년 구단 옵션을 실행하며 믿음을 보였다. 켈리의 계약은 2년 550만 달러를 보장받고, 최대 4년 1,500만 달러(2021, 2022년은 구단 옵션)까지 늘어날 수 있는 2+2년 계약이다.

반면,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기대받고 애리조나와 5년 8,50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은 범가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범가너였지만, 지난해 애리조나로 이적해서는 9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6.48로 매우 부진했다.

'SB 네이션'은 "범가너는 애리조나 선발 투수 중 가장 이름값이 높지만, 그의 패스트볼 구속은 커리어 최저였다"며 살아나지 못한 패스트볼 구속을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