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던지기, 펜싱 찌르기' 김기태 巨人 코치, 열혈지도 큰 화제
2021.02.13 18:58:40

 

[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캡처



[OSEN=손찬익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수석 코치로 부임한 김기태 전 KIA 감독의 독특한 타격 지도 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기태 전 감독은 현역 시절 정확성과 파괴력을 고루 갖춘 타자로 유명했다. 1991년 프로 데뷔 후 쌍방울, 삼성, SK에서 선수로 뛰면서 통산 타율 2할9푼4리(4975타수 1465안타) 249홈런 923타점 816득점을 기록했다. 

1994년 타격 1위, 1997년 홈런 1위를 차지했으며 1992년부터 3년 연속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기태 전 감독은 2007년부터 3년간 요미우리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며 3군 감독을 역임하는 등 지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기태 전 감독은 아베 신노스케 2군 감독의 요청에 따라 요미우리 2군 코칭스태프에 합류하게 됐다. 

요미우리는 타격 지도 능력이 뛰어난 김기태 전 감독이 홈런타자 육성에 힘을 쏟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미야자키 2군 캠프에 참가 중인 김기태 전 감독은 요미우리의 차세대 4번타자로 불리는 이토 카이토(외야수)를 지도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다. 

 

[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서 김기태 전 감독이 이토를 지도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김기태 전 감독만의 독특한 타격 지도 방법이 돋보였다. 

이토는 허리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배트 대신 모자를 던지는 동작을 반복했다. 또 배트를 들고 펜싱 자세를 취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기태 전 감독 특유의 친화력 넘치는 지도 덕분일까. 이토는 힘들어하면서도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토는 김기태 전 감독의 열혈지도에 대해 "이런 훈련은 처음이다. 스윙에서 날카로움이 생기는 것 같다. 이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배운 것을 훈련이나 실전에서 살려나가도록 하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잘 알려진 대로 요미우리의 프랜차이즈 스타 사카모토 하야토는 김기태 전 감독의 애제자. 김기태 전 감독은 요미우리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을 때 사카모토에게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사카모토가 원하면 휴식일에도 함께 훈련했다. 김기태 전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를 받은 사카모토는 요미우리를 넘어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우뚝 섰다. 

해박한 타격 이론, 야구에 대한 열정, 따뜻한 진심,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고루 갖춘 김기태 전 감독이 요미우리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까. /what@osen.co.kr

 

[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