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승부사" 미국 현지 매체가 평가한 양현종.txt
2021.02.13 20:29:41

 

[OSEN=이대선 기자]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양현종.



[OSEN=홍지수 기자] KBO 최고 좌완 양현종(33)이 마침내 미국 무대를 밟는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13일(한국시간)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면 130만 달러를 받고, 인센티브 55만 달러가 있어 최대 185만 달러 계약이다. 

비록 마이너 계약이지만 메이저리그 개막 진입 가능성은 열려있다. 양현종이 2021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면 메이저리그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지난 시즌 텍사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32로 매우 좋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통틀어 30개 팀 중 24위. 리빌딩을 시작한 텍사스는 베테랑 랜스 린을 내보내며 선발진도 정비한다.  

선발은 카일 깁슨, 아리하라 코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까지 1~3선발 요원. 조던 라일스,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이 4~5선발 후보들이다. KBO 리그 14년을 뛴 베테랑 양현종이 4~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지 매체들의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이다. MLB.com은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갈 기회가 있을 것이고, 텍사스는 선발 로테이션 혹은 불펜에서 선수층을 강화할 수 있다"며 "양현종의 지난해 172⅓이닝을 던졌는데, 단축 시즌을 치른 텍사스 투수들보다 훨씬 뛰어난 수치다"라고 전망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해 성적은 부진했다. 31경기에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몇몇 강점을 지닌 선수다. 양현종은 올해 이론적으로 33~34경기 180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투수다"라고 언급했다. 

텍사스의 보이드 단장보좌는 "양현종은 검증된 승부사다. KBO리그 KIA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이고, 4가지 구종(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다루는 뛰어난 감각도 지녔다"고 호평했다.

앙현종은 정든 KIA 타이거즈와 재계약 대신 텍사스행 선택했다. KBO 리그를 대표하던 최고 투수 중 한명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