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와 먹튀 사이' 10년 계약 종료...푸홀스, 내년에도 현역 연장 의지
2021.02.17 23:36:53

[사진] LA 에인절스 알버트 푸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에인절스 알버트 푸홀스(41)가 현역 연장 의지를 시사했다. 

푸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 나는 아직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스프링 트레이닝 첫 날부터 준비가 될 수 있도록 겨울 내내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는 특별한 기대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한다. 올해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0시즌 2862경기 타율 2할9푼9리(10839타수 3236안타) 662홈런 2100타점 OPS .924를 기록중인 푸홀스는 2011시즌 종료 후 에인절스와 10년 2억 4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계약 이후 푸홀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시즌에는 39경기 타율 2할2푼4리(152타수 34안타) 6홈런 25타점 OPS .66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푸홀스는 올 시즌 종료와 함께 길었던 에인절스와의 10년 계약도 끝나게 된다.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감안하면 현역 생활 연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매체 CBS스포츠는 “푸홀스가 계속 현역으로 뛰기로 결정해도,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새로운 팀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가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을 보여준지도 5년이 지났고 수비나 주루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푸홀스는 “나는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할 뿐”이라면서도 “내 몸 상태가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현역 생활 연장 의사를 내비쳤다.

푸홀스는 84안타를 더 때려내면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안타 10위로 올라서게 되며, 144루타를 추가하면 윌리 메이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루타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그는 현재 역대 홈런 5위, 타점 3위, 장타 5위를 기록중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