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불안한 부분을 안고 시즌을 준비한다. 겨우내 돈은 많이 썼는데 정작 '최우선 과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선발투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은 올해도 외로울 가능성이 높다.
비시즌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32)를 6년 1억 5000만 달러에 영입했고, 마커스 세미언(31)를 1년 1800만 달러에 품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데려왔던 로비 레이(30)도 1년 8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이외에 불펜투수 커비 예이츠(1년 550만 달러), 타일러 챗우드(1년 300만 달러), 데이빗 펠프스(1년 175만 달러)를 데려왔고, 스티븐 매츠를 트레이드로 합류시켰다.
쓴돈만 보면 1억 8625만 달러(약 2060억원)나 된다. 거의 2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 스프링어-세미언이 오면서 타선은 강해졌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불펜 또한 두텁게 했다. 그러나 진짜 원하는 선발투수를 얻지는 못했다. 재계약인 레이를 빼면 매츠 한 명이 전부다.
FA 시장이 열렸을 때 토론토는 류현진과 파트너를 이룰 '빅 네임 선발투수'를 데려오겠다고 공언했다. 트레버 바우어와 협상에 나서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기는 했다. 결과가 없다. '관심왕'이라는 비아냥만 들었다.
결국 토론토의 선발진은 2021년도 물음표 투성이다. 2020년에도 류현진 혼자 선발진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2021년도 같은 양상이다.
선발투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레이, 매츠, 태너 로아크, 로스 스트리플링 등이 있다. 내 최고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도 기대를 여전히 모으고 있다. 이들이 터져주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러나 보장이 없다. 토론토가 확실한 선발투수를 원했던 이유다.
캐나다 TSN은 토론토의 최대 강점으로 류현진을 꼽았다.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에이스다. 가장 큰 약점으로는 '류현진을 제외한 전부'라 했다. 얼마나 평가가 나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토론토는 18일부터 스프링캠프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개막전은 오는 4월 2일이다. 한 달 이상 시간이 있다. 이 사이 추가적인 선발투수 보강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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