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하자 문자 드렸죠" 양현종, 텍사스 선택 이유는 추신수였다
2021.02.26 10:34:15

 



[OSEN=이선호 기자] "추신수 선배가 있었다".

양현종(33)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우해 텍사스 레인저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행도 불사한 끝에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했다. 현재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하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은 첫 불펜투구를 펼쳤다. 저반발 새로운 공인구로 던지며 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했다. 첫 화상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거는 꿈이었다. 텍사스 유니폼을 지급받아 너무 신기했다. 꿈을 달성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 생각하니 벅찼다"고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많은 팀들 가운데 텍사스와 계약한 이유에 대해 추신수의 존재를 언급했다. 그는 "이미 말한 데로 텍사스가 나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 그리고 추신수 선배가 이 팀에 오래 있었다. 한국 선수에 대한 인식이나 문화가 내가 적응하기에 좋을 것 같았다. 이 두 가지 이유로 텍사스를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신수의 응원도 얻었다는 점도 밝혔다. "텍사스와 계약을 한 뒤 내가 먼저 문자를 드렸다. 연락처를 몰라 (류)현진 형을 통해 전화번호를 받았다. 추선배가 도전하는 것에 대해 많이 칭찬해줬다. 가서 열심히 하고 더 큰 무대에 올라갈 수 있으니 노력하라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작년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 계약이 끝났다. 여러 팀들과 물밑 교섭을 벌였다. 그러나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에 전격 입단했다. 지난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또 한번의 화제를 몰고왔다. 추신수가 텍사스를 떠나며 양현종을 인도한 셈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