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2km' 장재영 “지금은 70~80%, 구속&제구 모두 잡겠다”
2021.02.28 18:11:36

[OSEN=고척, 지형준 기자] 신인 장재영이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jpenws@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스트라이크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키움 히어로즈 1차지명 신인투수 장재영(18)이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꾸준히 시속 150km가 넘는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2km를 찍으면서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장재영의 투구를 지켜 본 홍원기 감독은 “아직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던지는 모습을 지켜봐야한다”면서도 “기대했던대로 좋은 공을 던졌다. 26구를 던졌는데 인플레이타구가 거의 나오지 않았고 헛스윙도 6~7개가 나왔다. 공에 확실히 힘이 있다”라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장재영은 “150km가 넘는 공은 높은 공이 좋다고 해서 피칭을 할 때도 높은 공을 위주로 연습하고 있다. 오늘 타자들에게 던져보니 파울과 헛스윙이 많이 나와서 높은 코스를 적극적으로 던져도 좋을 것 같다”고 라이브 피칭 소감을 전했다.

강속구 뿐만 아니라 변화구도 위력적이었다. 슬라이더는 130km 후반대에서 140km 초반대, 커브는 120km 중후반대에 형성되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장재영은 “왼손 타자 몸쪽으로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 선배들이 커브도 좋다고 많이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장재영은 “내가 경험이 많이 없고 투구수가 부족하다. 던지면 던질수록 템포가 빨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내 템포로 던지고 싶었는데 마지막에는 템포를 맞추지 못한 것 같다. 강한 공을 던지기 보다는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30구면 30구를 일정하게 던지고 싶다”라고 보완할 점을 설명했다. 

“오늘은 70~8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고 말한 장재영은 “구속은 어디까지 나올지 잘 모르겠다. 150km 중반까지는 던지고 싶다. 160km를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제구가 우선이다. 오늘 152km까지 던지면서도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간 공이 많아서 다행이다. 160km를 던져도 볼이면 의미가 없다. 조금씩 구속을 늘리면서도 제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1군 엔트리 합류를 목표로 내걸은 장재영은 “만약 1군에 들어가서 선발투수로 뛴다면 7~8승, 불펜투수로 뛴다면 10홀드를 기록하고 싶다. 세이브는 (조)상우형이 있어서 생각도 안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