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ML 성공하자!' 양현종-김하성, 서로를 응원했던 캠프 첫 만남
2021.03.05 16:47:44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왼쪽에서 두 번째)과 텍사스의 양현종(오른쪽 앞), 샌디에이고에서 연수중인 염경염 전 감독(오른쪽 뒤) 등이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텍사스의 시범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lsboo@osen.co.kr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 이사부 통신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33)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에서 펼쳐지고 있는 2021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 캑터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두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오랜만에 만났다.

이들은 텍사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명단에 포함된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5일(한국시간) 자신의 캠프지인 피오리아에서 약 15분 정도 떨어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을 찾으면서 만날 수 있었다.

양현종은 이날 출전선수 명단에는 없었으나 김하성을 만나기 위해 구단에 특별 요청을 한 뒤 경기 시작 20여분을 남기고 스타디움을 찾아 만남을 가졌다.

양현종이 그라운드에 들어서 홈플레이트를 지나 샌디에이고의 덕아웃 쪽으로 향하자 먼저 그를 본 염경엽 전 SK 감독이 발견하고 뛰어나왔다. 이어 김하성도 바로 나와 양현종과 반갑게 인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예년 같으면 훈련을 마친 뒤 따로 만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만날 기회가 없었다.

특히 양현종의 텍사스가 코로나19에 강력하게 대응해왔기 때문이다. 텍사스 구단은 양현종이 미국에 도착해 스프링 캠프로 이동한 날부터 오늘까지 그를 팀 숙소에서 격리시켰다. 그리고 외부인과의 만남을 금지시켰다.

텍사스에서는 스프링 캠프에 참가한 한 선수가 구단의 규정을 무시하고 여자 친구와 따로 만나다 적발돼 퇴거조치 당하기도 했다.

김하성과 양현종의 만남은 길지 못했다. 바로 경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현종은 스타디움을 떠나지 않고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팀 동료들과 덕아웃 뒤쪽에서 4회까지 경기를 관전하며 김하성을 마음 속으로 응원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