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마인드] '3이닝 무실점' 수비 시프트에 대한 김민우의 생각.txt
2021.03.05 20:28:18

 

 

[OSEN=대전, 조은정 기자]3회초 이닝을 마친 김민우가 만루 위기를 막아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cej@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토종 에이스 김민우(26)가 첫 연습경기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었다. 

김민우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키움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마갔다. 투구수는 47개로 최고 144km 직구(23개) 외에 커브, 포크(이상 11개) 슬라이더(2개)를 구사했다. 

김민우는 1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요리한 김민우는 2회 김웅빈을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병호를 3루 땅볼로 유도, 첫 대외 실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날 한화는 경기 내내 상대 타자에 따라 다양한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다. 3루수 노시환이 베이스를 아예 비워놓고 유격수, 2루수 사이에 서는 등 극단적인 위치에 섰다. 3회 박병호의 3유간 깊은 타구도 좌측 수비 시프트 덕분에 땅볼 아웃이 될 수 있었다. 

투수 김민우도 3회 이닝을 마친 뒤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투수 입장에서 시프트가 정말 좋았다. 박병호 선배님 타구도 그렇고 안타가 될 타구들이 시프트에 많이 걸렸다”며 “시프트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데이터상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투구 내용도 마음에 들었다. 김민우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초구 커브로 카운트를 잡는 것이나 볼카운트 싸움이 계획한 대로 잘됐다. 커브로 카운트를 잡으면 조금 더 편안하게 카운트를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2명에 이어 3선발로 일찌감치 확정된 김민우는 “책임감을 갖고 준비한다. 코치님들도 좋은 말씀으로 자신감을 심어주신다”며 “작년에 비해 팀 분위기가 밝아졌다. 다 같이 밝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로 팀의 새로운 변화를 자신했다. /waw@osen.co.kr

 

[OSEN=대전, 조은정 기자]1회초 한화 선발 김민우과 역투를 하고 있다.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