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출장 기회 감소' 야구인 2세 이성곤, 멀티 포지션으로 승부수?
2021.03.06 15:31:44

[OSEN=곽영래 기자] 200730 삼성 이성곤 /youngrae@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단점 보완보다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게 중요하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로 잘 알려진 이성곤(삼성)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6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1리(139타수 39안타) 5홈런 18타점 16득점을 기록했다. 

6월 26~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은 이성곤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한 경기였다. 

26일 경기에서 데뷔 첫 아치를 그렸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성곤은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0m. 이성곤은 7회 중전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이성곤은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27일 경기에 5번 1루수로 나선 이성곤은 2회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아드리안 샘슨의 초구를 강타해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삼성은 이성곤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왼손 슬러거로서 주목을 받았던 이성곤이 드디어 성공의 꽃을 피우는 듯했지만 FA 강타자 오재일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출장 기회가 줄어들게 생겼다. 

허삼영 감독은 이성곤의 활용 방안에 대해 "수비가 약점이지만 단점 보완보다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타격 능력은 한층 더 나아졌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해보다 스피드가 좋아졌고 타이밍도 빨라졌다. 더 좋은 타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곤은 올 시즌 1루와 우익수를 겸업할 예정이다. "1루와 외야를 겸업하면 출장 기회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본인 스스로 1루와 외야 수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다"는 게 허삼영 감독의 설명이다. /what@osen.co.kr


[OSEN=경산, 최규한 기자]삼성 이성곤과 오재일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