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아래...” 염경엽 前감독피셜 김하성 향한 샌디에이고의 평가.txt
2021.03.06 22:22:26

[OSEN=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준비하며 염경엽 전 SK 와이번스 감독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lsboo@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시범경기 4경기에 출장해 9타수 2안타(타율 .222) 1볼넷 1삼진을 기록 중이다. 맞바람에도 담장 가까이 날아가는 호쾌한 장타, 외야수에 잡혔지만 배럴 타구를 선보여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김하성은 과거 넥센 히어로즈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 했던 염경엽 전 감독과 샌디에이고 팀에서 재회했다. 김하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하기 전에, 공교롭게도 SK 와이번스 감독에서 물러난 염 전 감독은 샌디에이고에서 코치 연수를 받기로 결정됐다. 

염 전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적응을 돕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의 배려로 시범경기를 덕아웃에서 함께 지켜본다. 김하성을 영입한 A.J. 프렐러 사장을 비롯해 고위 프런트와 미팅도 갖고, 매일 전체 코칭스태프 미팅에도 참가한다. 아침 6시반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을 야구장에 머무른다고 한다. 

염 전 감독은 OSEN과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전했다.

그는 "샌디에이고는 선수들을 분류할 때 그 선수의 기본기 5가지 덕목을 갖고서 평가한다. 5가지를 모두 갖고 있으면 슈퍼스타, 4가지를 갖고 있는 선수는 A급 메이저리거, 3가지만 있으면 B급 메이저리거, 그리고 나머지는 마이너리거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5가지 기본기는 투수와 야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야구를 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에 대한 샌디에이고 구단의 평가는 어느 정도일까. 염 전 감독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타자나 수비수나 4가지 기본기는 갖춘 선수라고 보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나머지 하나를 더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을 슈퍼스타 다음인 A급 빅리거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첫 시범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메이저리그 분위기를 익힌 김하성은 이후 3번-3번-2번으로 상위 타선으로 출장했다. 수비 포지션은 유격수-3루수-2루수로 출장, 멀티 내야수로서 점검받고 있다.  

KBO리그에서 익숙했던 유격수 대신 2루수로 많이 출장할 전망이지만, 162경기 시즌에서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백업하는 3루수와 유격수 출장 기회도 있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영입하면서 기대한 것을 서서히 보여주고 있다.

한편 김하성은 6일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에 출장하지 않았고, 7일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고 통보 받았다고 한다. 다저스 선발 투수는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우어가 예고돼 흥미로운 대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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