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편해졌나? 선수들 자꾸 찾아온다" 윌리엄스*가 꼽은 으뜸 변화
2021.03.06 22:49:5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선수들이 편안하게 느낀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수들과의 소통에 자신감을 보였다. 부임 2년 째를 맞아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커지면서 감독을 어렵지 않게 대하고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감독과의 거리감이 완전히 사라진 조직이 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작년과 달라진 점을 묻자 "여러가지가 떠오르는데 이제는 선수들이 나와 함께 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다. 작년 캠프는 서로 다 모르는 상태여서 힘들었다. 지난 시즌을 보내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많아졌고 관계가 돈독해졌다. 원하는 것을 이해하는 상황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수들의 감독실 방문을 예로 었다. 한국선수들은 감독실 방문을 꺼린다. 스승인 감독의 존재를 어려워하는 문화에서 야구를 해왔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이 부임하면서 언제든 묻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방문을 두드리라는 주문을 했다. 처음에는 박찬호만 찾더니 나중에는 최원준 등 선수들의 노크 소리가 잦아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이 언제든 이야기하고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 달라졌다. 문을 두드리고 자리에 와서 앉는다. 박찬호가 많이 찾았고 최근에는 이정훈(포수)과 이우성(외야수)도 자주 온다. 물론 나지완은 캡틴(주장)이라서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은 항상 열려있다. 묻고, 건의하는 것은 좋아진 부분이다"며 웃었다. 

이야기를 하면 자신과 코치들은 항상 도와줄 수 있는 자세라고 말했다. "서로 원하는 방향을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다. 나를 포함해 스태프는 좋은 활약을 필드에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코치들은 모두 성공했고 경험이 많다. 고난과 힘든 것도 겪어본 사람들이다. 선수들이 궁금하거나 필요한 것이 생기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행동과 결과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대신 선수들도 해야 할 것이다. 스태프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면 선수들도 준비를 잘해서 노력한 것 잘 보여주기를 바란다. 개인보다는 팀을 위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부분도 우리 선수들이 잘 해주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