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다저스 전에서도 명품수비...동료와 아찔한 충돌도 연출
2021.03.07 08:15:39

[OSEN=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오른쪽)이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시범 경기 2회 말 수비에서 타구를 잡았으나 3루수 닉 타니엘루와 부딪히고 있다. 다니엘루가 자신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밀어붙였다. /lsboo@osen.co.kr


[OSEN=LA,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이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비에서는 또다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는 멋진 장면도 연출했고 동료가 방해(?)한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먼저 위험했던 장면은 2회 말 수비 때였다. 다저스의 쉘든 노이스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와 3루 사이로 날아갔다. 오른쪽 빠르게 움직인 김하성이 먼저 볼을 잡는 순간 함께 달려오던 3루수 닉 타니엘루가 멈추질 못해 그대로 김하성을 덮쳤다. 공을 던지지 못한 김하성은 충격에 그와 함께 그대로 옆으로 뒹굴렀고, 모자까지 벗겨졌다.

그러나 김하성은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일어나 더 이상의 진루를 막았다. 심하게 부딪혀 부상이 우려됐으나 다행히도 다음 이닝 수비를 소화했다. 이 때문인지 김하성은 4회 초 공격을 마친 뒤 가토 고스케와 바로 교체됐다.


[OSEN=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의 김하성(가운데)이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시범 경기 3회 말 수비에서 재빠르게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더블플레이를 완성하고 있다. /lsboo@osen.co.kr


멋진 장면은 3회 말 수비에서 보여줬다. 샌디에이고는 바뀐 투수 크리스 파닥의 연속 볼넷과 폭투로 1사 만루의 대량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다저스 오스틴 반스의 강한 라인 드라이브를 2루수 CJ 아브람스가 잡았고, 김하성은 재빠르게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며 아브람스의 송구를 잡아 더블 플레이를 완성시키며 이닝을 마감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