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팀 완봉' 시끄럽고 안달난 한화…정민철 단장 "권태로움 없다"
2021.03.07 11:00:34

[OSEN=대전, 조은정 기자]경기에 앞서 한화 정민철 단장이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엄지를 세우고 있다. /cej@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단 2경기, 그것도 비공식 연습경기이지만 예사롭지 않다.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선수들은 안달이 났다. 덕아웃은 몹시 시끄러워졌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로 바뀐 한화의 덕아웃 분위기가 이렇게 몰라보게 달라졌다. 

한화는 5~6일 대전에서 키움과의 연습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5일 6-0, 6일 8-0으로 2경기 연속 팀 완봉승. 이틀간 14득점 무실점의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6일 경기 후 “매 타석마다 타자들이 퀄리티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투수들도 2경기 18이닝 무실점을 했다.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정도”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도 이날 구단 자체 방송 ‘이글스TV’ 해설위원으로 나서 팬들에게 달라진 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플레이 하나하나마다 덕아웃 전체에 울려퍼지는 선수들의 목소리, 덕아웃 의자에 등을 기대지 않고 바에 몸을 바짝 붙여 경기에 몰입한 자세를 변화의 포인트로 봤다. 

1회 신인 정민규가 0-2 불리한 카운트에서 유인구를 참아낼 때마다 한화 덕아웃에서 박수가 나왔다.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환호가 터졌다. 정 단장은 “공을 골라냈을 때 덕아웃에서 굉장한 환호가 나왔다. 그럴 때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이 크다고 한다”며 “선수들의 파이팅과 협업 분위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새로운 감독, 코치들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4회 이도윤은 좌전 안타를 쳤다. 단타였지만 1~2루 사이 중간 지점까지 달렸다. 정 단장은 “안타 이후에도 만족하지 않고 한 베이스 더 가기 위해 10m를 더 치고 나갔다”며 “권태로운 플레이라면 1루를 밟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OSEN=대전, 조은정 기자] 한화 수베로 감독이 이동훈을 격려하고 있다.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