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유희관, 9일 1군 캠프 합류한다…두산 선발진 본격 밑그림
2021.03.09 12:29:54


[OSEN=이후광 기자] 두산 선발진의 두 기둥이 마침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이영하와 유희관이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되는 수도권 스프링캠프 첫 날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일부터 이천과 울산에서 1,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두산은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잠실구장과 고척스카이돔에서 막바지 훈련을 이어간다. 오는 20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11일과 14일 키움, 17일 LG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도 조율할 예정이다.

이영하와 유희관은 각자의 사정으로 그 동안 1군이 아닌 2군 캠프서 몸을 만들었다. 이영하는 이천 1차 캠프 때 두 차례의 근육통으로 인해 울산행이 불발됐고, 뒤늦게 FA 계약을 맺은 유희관은 아예 처음부터 2군 캠프로 향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의 경우 베스트로 던지지 않았는데도 좋다는 보고를 들었다. 다른 투수들 역시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합류를 기대했다.

현재 두산 토종 선발진은 6명이 3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다. 이영하, 유희관을 비롯해 선발로 전환한 함덕주, 10승 투수 최원준, 지난해 급성장한 김민규, 박종기 등이 후보군이다.

일단 김 감독은 이영하, 유희관을 고정으로 두고, 나머지 한 자리의 주인을 찾고 있다. “이영하가 중심을 잡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게 감독의 플랜. 그러나 아직 두 선수의 실전 투구를 보지 못했기에 두 자리가 확정됐다고 볼 순 없다. 9일 합류와 함께 본격적인 선발진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부 캠프에서 경미한 부상으로 이탈했던 내야수 오재원과 김재호도 9일 1군에 합류한다. 오재원은 연습경기 도중 자신이 친 타구에 왼발등 타박상을 당했고, 김재호는 허리에 불편함을 느끼며 먼저 상경했다. 두 선수 모두 훈련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