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참수하겠다" 탬파베이 선수 협박 스포츠 도박꾼 철창행
2021.03.13 08:32:16

불법 스포츠 도박을 막기 위한 KBO리그의 포스터


[OSEN=LA, 이사부 통신원] 스포츠 도박에서 돈을 잃은 것에 화가 나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들을 위협했던 도박꾼이 실형을 살게 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연방 법원은 11일(한국시간) 벤자민 터커 패츠라는 24세의 스포츠 도박꾼에게 위협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고 12일 AP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최대 5년 연방 교도소에서 지내야 할 처지가 됐다.

패츠는 익명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 2019년 선수와 선수 가족에게 참수하겠다는 등의 위협을 수차례 해 작년 기소됐다.

특히 지난 2019년 7월 탬파베이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패한 뒤 패츠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4명의 탬파베이 선수와 1명의 화이트삭스 선수에게 위협 메시지를 보냈다. 위협을 받은 선수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시지 중 하나는 "가족을 참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FBI(미연방수사국)는 패츠가 체포되기 전 스포츠 도박으로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벌었다는 온라인 기사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FBI는 그가 이미 체포되기 1년 전부터 많은 선수들에게 폭력적인 메시지를 보낸 전력도 밝혀냈다. 2019년 슈퍼볼에서 LA 램스에 돈을 걸었다가 1만 달러를 잃은 뒤 상대 팀이었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선수 2명에게 가족들을 살해하고 강간하겠다는 폭력적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그로부터 위협을 받았던 선수들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캔자스시티 로열즈에서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그는 2019년 6월 여자 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을 꺾은 스웨덴 여자축구 대표팀의 선수에게도 협박 메시지를 보냈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