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기회’ 양현종, 2이닝 3K 무실점 완벽투…빅리그 입성 '청신호'
2021.03.14 07:29:32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양현종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lsboo@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양현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서 5회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스플릿 계약을 통해 빅리그 입성을 노리는 양현종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데뷔전이었던 8일 LA 다저스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던 터.

이날은 3-3으로 맞선 5회말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가렛 미첼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그러나 도루 실패로 주자가 지워졌고, 타석에 있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아비세일 가르시아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는 행운이 따랐다.

6회는 완벽했다. 선두 잭 그린을 우익수 뜬공으로 손쉽게 처리한 뒤 딜런 코젠스와 빌리 맥키니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는 위력투를 뽐낸 것. 코젠스는 몸쪽 높은 직구, 맥키니에겐 떨어지는 변화구를 이용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투구 도중 특유의 미소를 통해 이날 컨디션을 가늠할 수 있었다.

양현종은 4-3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20개. 리드가 유지되면 행운의 구원승까지 따낼 수 있었지만 뒤이어 등판한 브렛 데 제우스가 1실점하며 경기는 4-4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