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공 던졌는데..." 완벽투 류현진, 삼진잡고 멋적게 웃은 이유.txt
2021.03.16 06:59:21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제공>


[OSEN=LA, 이사부 통신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 원정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2피안타 4삼진으로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투구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지금은 이닝수와 투구 갯수를 차근차근 올리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준비된만큼 경기에 임했고, 생각대로 잘 됐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또 "앞으로 시즌 개막이 2~3주 정도 남았는데 그 안에 몸이 다 만들어지고 완전하게 시즌 준비를 마칠 수 있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날도 경기가 끝난 뒤 15개 정도 불펜 피칭을 더 한 류현진은 "한 이닝을 더 던져야 하는 다음 경기를 위해 한 이닝에 15개 정도 던진다고 계산해 경기가 끝난 뒤 불펜에서 공을 더 던진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자신이 예상했던 4이닝 60개 피칭에서 투구수가 11개 모자랐지만 이를 채우지는 않고 다음 경기를 위한 15개의 불펜 피칭만 더 했다. 불펜 피칭을 할 때에는 타자들이 서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류현진은 "불펜 피칭을 할 때도 항상 카운트 싸움을 하는 피칭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6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는 토론토의 류현진.

 

이날 포수를 맡았던 대니 잰슨에 대해서 류현진은 "너무나 편해질 정도로 서로를 잘 안다. 어느 카운트나 어느 타자들이 나오면 내가 던지고 싶어하는 걸 던지게 사인을 잘 내준다. 잘 맞는다"고 한 뒤 이날 3회서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에 멋적은 웃음을 지은 이유는 "내가 사인을 미스해 다른 공을 던졌는데 삼진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단축된 지난 시즌 섬머 캠프 때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류현진은 "지난 시즌은 쉬고 있다가 갑자기 여름 캠프가 시작되고 하는 바람에 준비 기간이 짧았다. 그 때문에 시즌 준비에 더 어려웠고, 시즌 초반 힘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작년과는 다르다. 첫 게임부터 완전히 준비를 마치고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