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에서 암호화폐로...비트코인으로 '오클랜드 ML 시즌권' 산다
2021.03.16 07:49:02

[사진] 오클랜드 콜리세움 전경.


[OSEN=LA, 이사부 통신원] 메이저리그에서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사용된다.

'머니볼'로 유명한 오클랜드 어슬래틱스가 홈구장인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올 시즌 홈경기(81경기)를 모두 볼 수 있는 6개 좌석으로 구성된 스위트 시즌권을 1비트코인에 판매한다고 15일(한국시간) 스포르티코가 전했다. 1비트코인은 이날 현재 6만1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데이비드 카발 오클랜드 회장은 이날 애리조나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이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6개 좌석 스위트 시즌권은 6만45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으로 살 경우 할인을 받는 셈이다. 지금까지는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격이 큰 폭으로 바뀌기 때문에 싸게 사는 것일지, 아니면 비싸게 사는 것일지는 알 수 없다. 작년 말 비트코인은 2만9000달러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6만200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오클랜드는 일단 비트코인 판매를 홈 개막일인 4월2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카발 회장은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이 6좌석 시즌권과 가치가 비슷해 팬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 비트코인 판매를 결정을 했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더 많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확인하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홈구장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주변 일대에 비트코인을 소유한 개인이나 기업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마케팅도 된다"면서 "우리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혁신의 역사를 가진 구단인만큼 이를 위해서도 비트코인 시즌권 판매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