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48km' 류현진이 작년보다 컨디션을 일찍 끌어올린 이유.txt
2021.03.16 10:39:37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지난해 첫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했던 류현진(33)이 올해는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퍼블릭스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범 경기에 선발 출전해 4이닝 무실점, 2피안타 0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9개였으며, 최고 구속은 92.2마일(약 148km/h)이었다. 포심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의 제구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스트라이크는 38개였다.

1회부터 2타자 연속 삼진을 포함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류현진은 2회에는 공 12개로 가볍게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 윌 카스트로, 노마 마자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세 타자를 우익수 뜬 공, 헛스윙 삼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4회에도 디트로이트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에 맥을 추지 못했다. 3명의 타구 모두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고, 무실점 투구를 한 류현진은 5회 T.J.지크와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내려온 후 불펜에서 공 15개를 더 던지고 이날 루틴을 마무리했으며, MLB.COM은 "류현진은 현재 5이닝 60구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기 후 류현진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닝과 투구 수를 차근차근 올리고 있다. 지금처럼 하게 된다면 개막 전까지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시즌 시작이 좋지 못했다. 같은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지난해 초반 부진을 떠올렸다. 지난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에이스 대우를 받은 류현진은 첫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0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개막이 연기되는 등 몸을 만들기 어려운 시즌이었으나, 예상보다 심한 부진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곧 제 모습을 되찾아 시즌을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마무리했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그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는 짧은 기간에 시즌 준비를 해야 돼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게 됐고, 편안함을 느꼈다"며 정상적인 시즌 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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