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 뻔한 MLB 올스타 출신 투수 맷 하비 '155km 부활투'
2021.03.16 22: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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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KBO리그 진출설이 나왔던 맷 하비(32·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에서 부활을 예고했다. 

하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선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날은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7.50. 

무엇보다 구속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가질 만하다. 경기 후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하비의 구속이 96마일(약 155km)까지 나왔다. 멋진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지난 2012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하비는 2013년 올스타에 선정되며 사이영상 4위에도 올랐다. 평균 96마일(155km) 강속구를 뿌려 리그 전체를 호령할 특급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16년부터 흉곽충돌증후군 등 부상으로 성장이 꺾였다. 과음으로 무단결근하거나 원정 중 다른 지역 파티에 참석하는 등 사생활 논란도 일으켰다. 불펜으로 보직 이동에 공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2018년 중반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고, 2019년 LA 에인절스와 2020년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치며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여름 캔자시스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기 전 KBO리그 진출을 시도했다는 루머도 있었다. 

지난해 캔자시스티에서 7경기(4선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1.57로 최악의 성적을 거둔 하비는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졌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최고 155km 강속구를 던지며 희망을 키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