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을 걸, 로하스의 패착? 한신 ‘괴물 신인’은 홈런 1위, 팀 타율은 3할대
2021.03.17 11:07:55

 



[OSEN=한용섭 기자] 지난해 KBO리그 MVP를 수상한 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본에 입국조차 못하고 있다.  

로하스가 없는데도 한신 타선은 시범경기에서 잘 나가고 있다. ‘괴물’ 신인 타자가 시범경기 홈런 1위에 올라있고, 팀 타율은 3할대로 폭발하고 있다. 로하스의 존재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받고 입단한 사토 데루아키(22)는 16일 열린 야쿠르트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4회 2사 1루에서 우측 외야석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투런 홈런을 터뜨려 시범경기 5호째를 기록했다. 12개 구단 타자들 중 홈런 단독 1위다. 

한 팬은 ‘메이저리그급 완벽한 홈런’이라고 흥분했다. ‘도깨비’, ’용병 외국인’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사토는 로하스의 포지션인 우익수 자리로 출전하고 있다. 

이날 한신은 야쿠르트를 9-6으로 꺾었고, 18안타를 터뜨렸다. 시범경기 9경기를 치른 한신은 팀 타율이 3할3리까지 상승했다. 팀 홈런 14개도 1위다. 

일본 매체는 “한신은 시범경기에서 2018년 팀 타율 2할2푼5리, 2019년 2할2푼7리, 2020년 2할5푼6리의 빈타에 헤맸다. 그러나 올해는 시범경기에서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새로운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직 입국하지 못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경쟁을 자극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외국인 타자 마르테는 사토 못지 않게 4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에서 타점왕을 차지했던 샌즈는 시범경기 타율 4할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1군 출전 인원 제한이 있기에 로하스는 팀에 합류한 뒤에 마르테, 샌즈와 내부 경쟁도 해야 한다. 

로하스와 함께 한신과 계약한 알칸타라도 마찬가지다. 한신은 총 8명의 외국인 선수와 계약했고, 로하스와 알칸타라 2명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투수쪽에서는 로베르토 수아레즈, 존 에드워즈 등이 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들의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한 일본 정부는 최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