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메이’ 2번 경험 김하성, 160km 오타니의 직구는 어떨까?
2021.03.21 22:26:19

[OSEN=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 /lsboo@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경기 연속 100마일 강속구 투수를 상대한다면, 빠른 볼 적응력을 키워갈까. 김하성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흥미롭다. 

김하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저스 선발 투수로 나온 더스틴 메이와의 승부가 관심사였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수비력은 인정받고 있으나, 타석에서는 적응과정으로 결과가 1할 초반 타율로 신통치 않다. 빠른 볼 대응력을 지적받고 있다. 메이는 주무기 싱커가 100마일에 이르는 강속구 투수다. 싱커와 포심이 98~100마일 스피드를 보인다. 

김하성은 이날 메이와 2차례 상대했고 빠른 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2회 1사 후 메이의 초구 높은 패스트볼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힘없는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변화구에 헛스윙, 4구째 변화구를 때렸으나 뒷그물로 날아가는 파울이 됐다. 5구째 메이의 한가운데 빠른 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5회 2사 1, 3루에서 다저스 왼손 투수 마이크 킥햄 상대로 좌익수 뒤 펜스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를 때렸다. 담장 앞에서 좌익수가 점프 캐치로 잡아낸 아쉬운 타구였다.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은 시범경기 타율이 1할1푼5리(26타수 3안타)로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는 오타니가 등판한다. 

오타니는 올해 다시 투타 겸업에 도전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타자로 타율 6할(20타수 12안타) 4홈런 7타점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투수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3.50(4이닝 6실점 9피안타 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⅓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5실점으로 난타당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건강한 오타니는 벌써 최고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김하성은 21일 경기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가, 1루수로 출장하려던 에릭 호스머가 복통으로 빠지면서 2루수로 출장했다. 김하성이 에인절스전에 출장한다면, 오타니의 강속구에 어떻게 대처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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