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게 막힌 김하성, 3타수 무안타 침묵…1할 타율도 위험
2021.03.22 07:37:18

[OSEN=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 김하성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lsboo@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일본인 투타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와 첫 대결에서 무안타로 물러났다.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1할 타율도 위험해졌다.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티다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은 시범경기 타율이 1할1푼5리에서 1할3리(29타수 3안타)로 떨어졌다. 이제 1할대 타율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와 처음으로 마주한 김하성은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바깥쪽 공을 잘 밀어쳤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4회말에도 1사에 주자 없이 들어선 김하성. 이번에도 오타니의 초구 패스트볼이 존을 벗어났다. 2~3구 변화구도 제구가 되지 않았다. 스리볼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김하성은 4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5구째를 받아쳤으나 타구가 높게 떴다. 좌익수 뜬공 . 오타니와 첫 대결을 2타석 연속 뜬공으로 끝냈다. 

오타니가 내려간 뒤에도 김하성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6회 1사 1루 3번째 타석에선 우완 타이 버트리를 맞아 4구 만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이 존을 살짝 벗어난 것 같았지만 주심을 맡은 알렉스 토시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콜했다. 볼이라고 생각한 김하성도 심판을 한 번 쳐다보고 덕아웃에 들어갔다. 

3루 수비는 인상적이었다. 시범경기에서 3루수로 2경기째 출전한 김하성은 3회 덱스터 파울러의 느린 땅볼을 잘 잡아 1루로 송구했다. 6회 1사 1루에선 저스틴 업튼의 빠르고 낮은 바운드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한 뒤 곧바로 일어서 2루에 송구하며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켰다. 타격은 헤매고 있지만 수비는 어느 자리에서든 제 몫을 하고 있다. 

김하성은 7회 대수비 에구이 로사리오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waw@osen.co.kr

 

[OSEN=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 김하성이 땅볼 타구를 잡은 뒤 송구를 하고 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