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입은 채로 직접 기름 넣는 '3700억원' 스타 화제
2021.03.22 10:25:19

 

[사진] 필라델피아 브라이슨 스토트가 직접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브라이스 하퍼의 기름 넣는 모습. <mlbcut4 인스타그램 캡처>



[OSEN=탬파(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 1년에 280억 원 이상을 버는 초특급 스타가 주유소에서 직접 기름을 넣는 모습을 발견한다면 과연 어떨까? 한국에서는 가히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가 한창인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포착됐다.

주인공은 지난 201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간 3억3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필라델피아의 간판스타 브라이스 하퍼다.

필라델피아의 유망주인 브라이슨 스토트는 21일(한국시간) 경기에 출전하는 유니폼 그대로 차려입은 하퍼가 주유소에서 직접 개스를 넣기 위해 주유기를 작동시키고 있는 뒷모습을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메이저리그의 톱스타가 직접 주유하는 이 사진은 다음 날 필라델피아와 토론토 블루 제이스의 경기 중 진행된 클리블랜드의 조 지라디 감독과의 인터뷰 생중계 때 질문이 됐을 정도로 화제였다고 MLB닷컴이 전했다.

하퍼는 이날 클리어워터의 캠프에서 훈련을 마친 뒤 유니폼을 입고 직접 차를 몰아 탬파에 있는 양키스의 조지 M 스테인브레너 필드로 향했다. 약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로 멀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직접 차를 몰고 나섰다가 차에 휘발유가 떨어진 것을 보고 주유소에 들른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원정 경기를 치를 때에는 선수들이 연봉에 걸맞는 복장으로 출근해 클럽하우스에서 유니폼으로 갈아입지만 스프링 캠프에서는 자신의 캠프에서 미리 유니폼을 차려 입고 원정 경기를 떠난다. 하지만 엄청난 스타가 마치 유소년 야구선수처럼 유니폼을 차려입고 아무데다 돌아다녔다는 것 자체가 미국 언론이 보기에도 화제였던 모양이다.

지라디 감독은 경기 중 생중계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직접 보지는 못했다면서 껄껄 웃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