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구종 사인만 11개, 외우기 힘들텐데 포수는 "다 던져!"
2021.03.24 21:16:22

 

[사진] 샌디에이고 공식 SNS



[OSEN=이선호 기자] "11구종 다 던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류(35)의 투구 사인이 11종류에 이른다는 점이 드러났다. 

샌디에이고 포수 빅토르 카라티니(28)가 다르빗슈와 무려 11개에 이르는 구종 사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즉, 다르빗슈가 11종류의 볼을 던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포수들에게는 외우기도 힘들지만 카라티니는 "다 던지면 받아주겠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카라티니는 2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취재진과의 회견에서 "다르빗슈와의 사인은 11종류로 결정했다. 슬라이더만 3종류를 던진다. 각각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야 한다. 각자 사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종류가 너무 많아) 힘들 때도 있지만 다르빗슈와 잘 소통하고 싶다. 고개를 흔든다면 뭐든 좋아하는 공을 던지면 된다. 내가 다 받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르빗슈는 투수가 던질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볼을 던진다. 직구도 포심, 투심, 원심으로 나누고 일반커브와 슬로커브도 섞는다. 카라티니가 밝혔듯이 슬라이더도 여러 종류이다. 포크와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이번 캠프에서는 새롭게 커터(컷패스트볼)까지 추가했다. 

카라티니는 다르빗슈의 구위 상태에 대해서는 "아주 좋다. 구위도 있고 퀄리티도 높다. 작년 같은 시기보다 더 좋은 컨디션이다. 개막을 좋은 상태로 맞이 할 것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unny@osen.co.kr